에픽게임즈가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허용된 EU 지역에 자사의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런칭했다.
에픽게임즈는 2024년 12월부터 써드파티 개발자들의 참여도 받을 예정이며, 이들에게 부과되는 수수료는 12%로 애플 앱스토어의 30%에 비해 많이 낮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이런 써드파티 앱스토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불확실하다. 그 이유는 EU의 DMA 법안에 맞추어 애플이 새로 마련한 EU 지역용 개발자 수수료 정책이 개발자들을 두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
1. 첫번째 옵션,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개발자들에게 주어진 첫번째 옵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즉 개발자는 그대로 애플 앱스토어에만 앱을 등록하며, 기존처럼 애플은 앱 결제나, 앱내 결제를 통해 30% 수수료를 떼어간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2. 두번째 옵션, 애플 앱스토어에서 완전히 떠나고 써드파티 스토어에 참여한다.
이 경우 애플이 앱 결제나 앱내 결제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써드파티 스토어에 참여해 올린 앱이 1백만 다운로드를 넘길 경우, 이를 초과한 다운로드 1건당 0.05유로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1건당 수수료는 1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초 다운로드에 0.05유로가 부과된 이후 12개월 뒤에 해당 앱의 업데이트가 될 경우에 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로 간주'하여 다시 0.05유로가 부과된다.
거의 대부분의 앱(특히 1백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앱의 경우)이 1년에 한 번은 넘게 업데이트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년마다 다운로드 건수 * 0.05유로의 수수료가 개발자에게 부과된다.
3. 세번째 옵션, 애플 앱스토어와 써드파티 스토어에 동시에 참여한다.
이 경우 애플은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앱 결제나 앱내 결제에 대해 17%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한 두번째 옵션과 마찬가지로 써드파티 스토어에서 1백만 건을 초과한 다운로드에 대해 다운로드 당 0.05유로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리고 다운로드 이후 12개월 지난 시점에서의 업데이트를 '다운로드로 간주'하고 0.05유로의 수수료를 청구한다. 즉 매년 다운로드 당 0.05유로의 수수료를 개발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새로운 애플 써드파티 스토어에 대한 참여 결정은 되돌릴 수 없다.
만약 개발자가 써드파티 스토어에 참여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싶어도 해당 결정은 되돌릴 수 없다.
즉, 개발자가 자신의 앱이 크게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써드파티 스토어에 앱을 게시했다가 인기 앱이 되었을 경우, 이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써드파티 스토어에서 앱을 내리고 애플 앱스토어에만 앱을 게시하고 싶어도 애플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은 이 새로운 정책을 보고 자신이 써드파티 스토어에 참여할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IOS용 써드파티 스토어를 직접 운영하고 싶을 경우의 수수료 정책
이 경우, 애플은 해당 써드파티 스토어에서 벌어지는 모든 다운로드 건에 대해 0.05유로를 부과한다. 최소 다운로드 건수같은 제한은 없다. 즉 에픽게임즈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하면, 해당 스토어에서 벌어지는 다운로드에 대해 애플은 0.05유로의 수수료를 매번 부과할 수 있다.
당연히 12개월 이후의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새로운 다운로드로 간주'하여 0.05유로를 부과한다.
즉 매년 모든 다운로드 횟수에 0.05유로를 부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에픽게임즈 입장에선 매우 부담되는 수수료 정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한 에픽게임즈의 깡따구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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